웬디의 기묘한 이야기

글 작성자: WENDYS
반응형

2020년 4월 25일 날씨 : 기대 이상으로 맑음

 

이전 이야기 - https://wendys.tistory.com/224

 

지난번 이야기에 이어 2편입니다. 욕지도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곳 중 한 곳인 출렁다리로 떠납니다!!! 펜션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보이네요. 신나서 다 같이 걸어갔는데 이미 떠나간 지 얼마 안 된 버스... 다음 버스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답니다. 섬이라서 그런지 차가 없으면 계획을 아주 치밀하게 짜야해요. 어쩔 수 없이 걷다 보니 흰 작살 해수욕장에 도착했고 1편에서 흰 작살 해수욕장에서 놀다가 다시 걸었습니다. 하염없이 걷다 보니 캠핑하는 곳이 나오고 거기서 10분 정도 쉬었을까요 곧이어 버스가 왔습니다! 흰 작살 해수욕장에서 출렁다리까지 걸어가는 건 너무나도 가혹하기에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기사 아저씨한테 출렁다리에 가는 방법을 물어보니 두 개의 출렁다리가 있으니 어디부터 가야 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더라도 출렁다리까지 가깝지 않습니다. 또다시 고행의 길을 걸어야 갈 수 있는데요 저~ 위쪽으로 가서 왼쪽으로 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출렁다리 입구가 나오는데 거기가 제1 출렁다리고 거기서 트레킹 코스를 따라 쭉쭉 가면 제2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고개를 들어 저~ 위쪽을 봐야 하는 만큼 끝없는 오르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올라오니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언덕 위에 오르니 항구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고 반대편에는 멋진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정말 보람 있습니다.

 

운동화 신으세요.

꼭 오르세요! 오른 만큼 얻는 게 있습니다.

차 가져오세요! 가져온 만큼 편안합니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오를 만큼 오르고 또 내려갈 만큼 내려갑니다.

출렁다리의 코스는 트레킹 코스로 조성이 되어있어 길이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트레킹 시작 지점에서 조금 걸어내려가면 왼쪽엔 제1 출렁다리가 보이고 우측으로 가면 고래 강정과 전망대 및 제2 출렁다리로 갈 수 있습니다. 출렁다리는 말 그대로 출렁출렁 거리는 다리라서 여기서 뛰어다니는 사람도 많고 일부러 흔드는 사람도 많습니다. 바람 불면 살랑살랑 흔들려 스릴도 넘칩니다. 하지만 출렁다리가 유명한 이유는 다리 자체가 아닌 전망 때문입니다. 출렁다리에 직접 오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멋진 전망은 답답했던 가슴을 뻥 뚫어주었습니다. 욕지도 오면 출렁다리 트레킹 코스는 꼭 와보세요. 힘들지 않은 코스에 비해 너무나도 멋진 광경을 보게 될 것입니다.

 

 

 

 

 

 

 

 

 

 

 

 

출렁다리 위 끝내주는 전망

출렁거리는 다리 위에 서서 바라보는 광경입니다. 오른쪽과 왼쪽 모두 멋지고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자꾸 누가 뛰어다니면 다리가 계속 출렁출렁 거립니다. 가끔 무섭습니다. 떨어지면 깨져요...

 

 

 

 

 

 

 

 

 

 

 

 

출렁다리 끝에서

다리 위에서 바라본 모습도 정말 끝내줬지만 출렁다리 끝 전망대까지 오니 정말 이 맛에 여행 다니지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다만 사람이 많으면 사진 찍기 위해서 줄을 서야 해요. 저희 팀 앞에 두 팀 정도 있었는데 셀카 찍고 사진 찍고 찍어달라고 하고... 역시 타이밍 싸움입니다.

 

 

 

 

 

 

 

 

 

 

 

 

크리스탈 수정구

아까 한번 찍어봤다고 이번에는 뭔가 맘에 드네요 :)

앞에 보이는 멋진 갯바위와 부서지는 파도가 크리스탈 수정구 안에 들어왔습니다.

 

 

 

 

 

 

 

 

 

 

 

 

 

 

 

걷고 걷고 또 걷다보니 저 멀리서 봤던 전망대입니다. 출렁다리 끝에서 바라보는 거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풍경이네요.

 

 

 

 

 

 

 

 

 

안녕~

 

 

 

 

 

 

아아 이곳은 고래 강정!

으로 추정되는곳입니다. 무슨 이유 때문에 고래 강정이라고 부르는지를 아직도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정말 여기가 고래 강정이 맞는 걸까요..?

 

고래 강정에서 조금 더 걷다 보니 드디어 제2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입니다. 왼쪽으로 가면 출렁다리~ 오른쪽으로 가면 집으로 가는 길! 선택이 가능합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왼쪽으로 선택! 다들 힘도 들고 지칠 대로 지친 터라 제1 출렁다리만큼의 감동은 없었지만 성취감은 있었습니다.

 

 

 

 

 

 

 

 

 

새 하얀 천사 같은 냥단보

사진 찍겠다고 챙겨 온 피규어입니다. 집에 여러 가지 단보 시리즈가 있지만 그중 새 하얀 천사 같은 고양이 단보! 아래 사진은 뒤에 그물망까지 더해져 천사 날개가 합쳐진 고양이가 됐네요 :)

 

 

 

 

 

 

 

 

 

 

 

 

진짜 고행길...

현재 시간 6시 슬슬 해도 지고 있고... 버스는 4시쯤 이미 끊겼고... 집에 가는 게 걱정입니다.

진짜 고행은 지금이 시작이었습니다. 제2 출렁다리까지 오느라 항구까지 걸어가려면 1시간이나 걸어야 했습니다. 걷고 걷고 또 걷고... 항구까지 가고 나서야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동네 주민 아저씨를 호출했습니다. 이럴 거였으면 처음부터 호출해서 데려다 달라고 할걸 그랬습니다.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

 

TIP : 뚜벅이로 여행하실 분들은 항구에 고구마 파는 아저씨의 연락처를 알아두세요... 당신이 힘들 때 도움이 되어주실 겁니다. (유료 서비스)

 

 

 

 

 

 

여행의 마무리는 CG를 이용한 것만 같은 바비큐 파티!

진짜 정말 맛있는 고기와 진짜 진짜 뜨끈뜨끈한 불인데 꼭 가짜 사진 같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