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의 기묘한 이야기

글 작성자: WEND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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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도심 속 마음의 쉼터 창경궁에서 여유 즐기기

2019년 12월 8일 주말인 일요일에 창경궁에 다녀왔습니다.

창경궁은 다른 궁에 비해서 복잡하지 않고 볼거리도 다양해서 한 번쯤 여유를 즐기기 위해 가보면 좋을법한 고궁입니다.

2019년 1월 1일부터 야간개장이 상시 개방되어 더욱 매력적인 궁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후 8시까지 입장 가능하며 9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더욱 매력적인건 오후 5시 30분 이후 입장객 중 선착순 200명은 청사초롱 등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여기저기 청사초롱을 들고 다니는데요, 청사초롱 하나로 인생 사진을 남겨보세요!

 

요즘 들어 사진을 찍다 보니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등 고궁들을 다니고 있는데 창경궁이 제일 좋았어요. 이제 창덕궁만 남았네요.

 

 

 

 

창경궁의 정문으로 홍화(弘化)는‘조화를 넓힌다’, 즉 덕을 행하여 백성을 감화시키고 널리 떨친다는 뜻입니다. 창경궁 창건 당시에 처음 건립되었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1616년(광해 8)에 재건된 건물입니다. 

 

 

 

 

옥천교(보물 386호) 아래 맑은물이 흐르는 금천은 겨울이 돼서 얼었습니다. 꽁꽁 얼기 직전의 상태로 봄이 되면 매화, 살구꽃, 앵두꽃이 가득 피고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소복이 쌓인 눈으로 봄, 가을, 겨울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오늘따라 사람이 정말 없었어요!

경복궁, 덕수궁은 갈 때마다 수많은 인파에 모든 사진엔 사람 사진이 가득했는데 이곳은 여유롭게 걸어 다니며, 마음 편안히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산책 코스로써 너무 좋습니다.

 

 

창경궁의 멋 춘당지 연못

걷다 보면 쉬어가기 좋은 연못이 있습니다. 가을에는 단풍으로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창덕궁을 둘러싼 언덕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냇물을 모아 만들어진 연못입니다.

지금은 떨어진 단풍잎과 함께 살금살금 얼어가고 있으며 그 모습마저도 아름다운 연못입니다.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는 창경궁의 춘당지 연못... 소복이 눈이 쌓일 때쯤 다시 한번 찾아오기로 합니다.

 

 

 

 

 

 

 

 

 

 

창경궁에는 고양이가 참 많이 살고 있어요~

고양이 사료도 여기저기 있고 고급 통조림도 가끔 보이는 걸 보니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상태들이 대체적으로 좋아 보이지만 가끔 아픈 냥이들도 있어요. 잘 찾아보시면 아기 냥이들과 함께 어미냥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비둘기들과 장난치려는 듯 사냥감을 발견한 고양이들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겨울에도 즐기기 좋은 창경궁 대온실

일제는 대한제국 황제인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한 뒤 황제를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창경궁과 함께 대온실을 지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동양 최대 규모의 실내 식물원이었으며, 대한제국 말기에 들어온 서양 건축양식이 잘 남아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온실 내부에는 천연기념물인 창덕궁 향나무, 통영 비진도 팔손이나무, 부안 중계리 꽝꽝나무의 후계목과 식충식물, 고사리류 등 식물 70종을 전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알고 즐겼으면 더 좋았을뻔했으나 모르고 봐도 너무나 좋은 곳입니다.

 

 

 

 

 

 

 

대온실의 외관은 도깨비에 나오는 도깨비집처럼 생겨서 사진찍기 정말 좋은 포인트에요

저곳으로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곳이다보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단독 사진이 가능해요!

 

 

 

 

대온실 내부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 피어있습니다. 12월인데 가득가득 피어있는 붉은 동백꽃, 분홍 동백꽃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잠깐 기다렸다가 찍고 이동하면 되는데요, 그 시절에는 동양 최대의 대온실이었겠지만 요즘에는 그냥 작은 온실입니다. 그렇게 넓지 않아서 사진을 찍거나 하지 않으면 15분도 안돼서 훑어볼 수 있을 정도예요. 그래도 창경궁에 왔다면 대온실은 꼭 한번 들러야 할 코스입니다.

 

 

 

 

 

 

 

 

 

 

 

 

 

 

 

 

 

 

 

 

 

 

 

 

 

 

 

 

길가다 갑자기 서서 뭘 하고 있나???

또 만났습니다 길냥이! 이 냥이는 밥 먹느라 저희를 경계하거나 하지 않고 관심도 주지 않고 있었어요

 

 

 

 

 

 

 

청덕궁으로 가는 함양 문에서 만난 남산타워 맛집

창경궁과 창덕궁은 서로 이어져있지만 16:30분까지만 함양 문을 통해 지나갈 수 있어요

이미 시간은 지났기에 올라온 김에 주변을 둘러보는데 남산타워가 너무 잘 보이고 내려다보는 경치가 너무 멋져서 시간을 많이 보낸 곳입니다.

 

 

 

 

 

 

 

 

 

 

 

 

 

위에서 바라보니 악귀나 화재 등을 쫓아내기 위한 어처구니들이 쪼르르 앉아 있네요

 

 

 

 

 

 

 

 

 

 

 

 

 

 

 

 

 

 

 

 

 

 

달이 크고 아름답게 보이는 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사전에 정보가 있었다면 청사초롱을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겠지만, 밤이 될 무렵 주변에 사람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야간개장이구나를 느꼈습니다.

 

 

 

 

 

 

 

 

 

 

창경궁 국보 제266호 명정전

명정전은 창경궁의 정전으로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의 큰 행사를 치르거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장소로 이용하던 곳입니다.

 

 

 

 

 

 

 

명정전 건물 내부에는 왕이 앉았던 용상이 있고 그 뒤에는 '일월 오봉병'이라는 병풍이 있습니다. 해와 달은 음과 양 또는 왕과 왕비를 상징하고, 다섯 봉우리는 전국의 오악 또는 오행을 상징하여 왕과 왕비가 전 국토를 잘 다스림을 뜻한다고 합니다.

 

 

 

 

보좌 위에는 화려한 짜임새의 포를 짜 오려 만든 보개를 얹고 보개 한 복판에 두 마리의 봉황과 구름을 새긴 나무 조각을 붙여 왕의 자리임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명정전을 끝으로 창경궁의 투어가 끝났습니다.

혜화 근처이기 때문에 근처에 맛집도 많고 놀 곳도 많이 있어서 맛있는 저녁과 멋진 카페를 찾아 떠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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