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의 기묘한 이야기

글 작성자: WEND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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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햇살이 너무나 따스한 어느 봄날...

집 주변에 가득가득 피어난 개나리 떼만으로는 만족을 하지 못해서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을 느낄 수 있다는 봉은사로 출사를 떠났습니다. 봉은사는 서울 강남의 중심에 있으며, 천년고찰이라고 하여 1200년의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봄이 되면 홍매화와 산수유가 멋들어지게 피어나는 나무들이 있기 때문에 아는 사람들만 아는 봄 출사지로 매우 유명합니다. 저도 처음 가봤는데 생각과는 많이 달랐지만 결과물을 보니 만족스럽네요 :) 9호선 지하철 봉은사역에서도 아주 가까이 있기때문에 정말 부담이 가기 좋습니다.

 

 

 

 

 

 

 

유난히도 햇살이 좋은 봉은사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방문이 가능하고 직접 가보면 알겠지만 사진을 찍기 위한 목적으로 온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종교 때문에 오는 사람들이 더 많고요. 이날은 유난히도 빛이 좋아서 사진 찍는 사람들을 10명 정도 본 것 같네요. 포인트는 다양하지만 넓은 풍경을 찍을만한 건 많이 없고 봉은사의 분위기와 홍매와, 산수유들이 가장 찍기 좋기 때문에 결국 한 곳으로 모이게 되어있습니다.

 

 

 

 

 

 

 

 

 

 

봉은사를 조금 오르다보면 보이는 홍매화 나무

봉은사의 홍매화는 입구에서는 보이지 않고 조금 걸어 올라가야 돼요. 계단과 오르막길을 5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저 멀리 커다란 홍매화 나무가 보이고, 그 옆에 산수유나무가 나란히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수유도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데 홍매화 옆에 있으니 기를 못 펴는 모양이에요. 그 정도로 홍매화가 매력적이고 더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은 역광 사진

역광은 사랑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빛을 따라 위치를 이동하면서 다양한 홍매화를 찍을 수 있어요. 한 포인트 정도 홍매화 나무가 있는데, 각각 다른 위치에 있어서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홍매화 나무, 산수유나무와 어우러져 노란색 빨간색이 나오는 곳, 절 옆에 붙어있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나무 등 여러 가지 포인트들을 돌아다니면서 찍다 보면 해는 금방 저버리게 됩니다.

 

 

 

 

 

 

 

 

 

 

 

 

 

 

 

 

 

 

 

 

 

 

홍매화를 찍을 만큼 찍고 이쁜 매화나무가 있는 곳에서 놀고 있다 보니저 멀리서 스님께서 댕~ 하니 종을 치고 있습니다. 매 시간마다 나오셔서 수동으로 치시는 건지 일정 시간에 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진 찍는 동안 한번 봤어요! 

 

 

 

 

천년고찰 봉은사의 흔적

신리 원성왕 10년(794년)에 연회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봉은사는 수많은 아픔과 역사가 함께한 곳입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때 소실되었다가 1637년에 다시 중건.. 하지만 1665년 또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692년 ~ 1702년 중건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봉은사에는 보물 제321호 고려 청동 누은 향로가 있고 대웅전 편액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입니다. 이렇게 수많은 역사와 흔적도 알고 있어야 더 다양하게 많이 보이니 방문하기 전 간단하게 알고 가면 좋습니다.

 

 

 

 

 

 

 

 

 

 

 

 

 

봉은사의 산수유나무

인적이 드문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낮게 뻗어있는 산수유나무도 볼 수 있습니다. 큰 나무에는 인물을 걸쳐 찍거나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서 작은 산수유나무를 찾아서 이렇게 찍어봤는데요, 카메라가 망원이 아니다 보니 작은 나무가 더 이쁘게 잘 나오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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