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의 기묘한 이야기

글 작성자: WEND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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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5일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이 만나 하나가 되는 곳이라 하여 두물머리가 된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에 다녀왔습니다. 두물머리가 있는 양수리라는 지명 또한 이런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두물머리의 코스는 입구에서부터 산책을 시작하여 두물머리를 한 바퀴 돌아주고 나서 두물머리의 명물 연 핫도그 하나를 먹어주면 끝!입니다. 일출과 일몰도 끝내주는 명소이기 때문에 날이 좋다면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평일에는 시간이 없으니 토요일에 놀러 왔는데, 오늘따라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코로나의 유행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평소 주말보다 압도적으로 사람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설상가상 출발 전에는 햇살이 빼꼼하고 있었는데 이미 해는 구름 뒤에 숨은 지 오래되었고... 오후에는 비 소식까지 있네요..

 

 

 

 

두물머리 입구 물래길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모든 게 쓸쓸해 보이는 그런 느낌입니다. 사색에 빠져계신 어르신...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는지 아무 곳에서 정박되어있는 작은 배들... 새 잎이 자라기를 기다리는 앙상한 나뭇가지들... 오랜만에 나와서 차분하게 사진 찍기 좋은 날입니다.

 

 

 

 

 

 

 

두물머리 세미원 연꽃박물관

아래 보이는 다리가 두물머리에서 세미원 연꽃박물관으로 가는 다리입니다. 성인 기준 4,000 ~ 5,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곳이지만 겨울에는 연꽃이 피지 않아 입장은 하지 않았어요. 6월 ~ 7월쯤 방문하게 되면 푸릇푸릇한 연꽃들의 향현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연꽃으로 유명한 곳이기에 날이 따뜻해진 여름에 방문하면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연꽃이 있던 없던 입장하는 사람들은 꽤 많았습니다.

 

 

 

 

됴심 하시오!

나라에서 허락된 애교를 부리는 열수 주교 수호 대장이네요 :)

우리 모두 됴심 합시다.

 

 

 

 

 

 

 

 

 

 

 

 

 

두물머리 연핫도그

두물머리에서 산책을 하다 보면 핫도그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연꽃이 유명한 두물머리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할 명물 연핫도그입니다. 아직 산책 중이기 때문에 한 바퀴 둘러서 저곳으로 갈 계획입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해 보이네요.. 아, 걷다 보면 솜사탕 냄새, 번데기 냄새에서 취합니다...

 

 

 

 

 

 

 

두물머리 나루터

두물머리 나루터에 가면 언제든지 출항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나무배와 그 옆을 오랜 세월 굳건히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400살이 훌쩍 넘은 나이에 높이가 30m, 둘레 8m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으로 오늘도 두물머리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있습니다.

 

 

 

 

 

 

 

 

 

 

두물머리 포토스팟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유일한 공간이었습니다.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박서준과 황정음의 첫 키스 장소로 방송되었던 곳입니다. 수많은 연인들, 가족들, 아이들 할 것 없이 멋진 사진을 한 장 남기기 위해 줄을 서있는데요... 어.. 음.. 박서준, 황정음은 없지만.. 이쁘게 찍으세요!

 

 

 

 

 

 

 

 

 

 

 

 

 

왔다! 두물머리 연핫도그

이게 무슨 일... 산책이 끝나갈 무렵부터 오는 비.. 많이는 아니지만 톡톡 내리는 비에 빨리 핫도그를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이동했는데, 다들 같은 생각인지 아까보다 줄이 3배는 길어져있었습니다.. 핫도그는 한 번에 여러 개씩 슥슥 나오니 줄이 아무리 길어도 20분이면 획득 가능하기 때문에 줄을 섰습니다.

 

 

 

 

두물머리 연핫도그 영업시간

 

  • 평일 오전 10:00 ~ 해질 때까지
  • 주말 오전 09:00 ~ 해질 때까지

 

세상에 영업시간과 휴무가 특이합니다.. 해가 지면 퇴근이라니 특이하네요.. 그보다 휴일이 더 엄청납니다. 태풍, 지진, 쓰나미 정도 재난이 와야 쉬고 그렇지 않으면 연중무휴네요.

 

 

 

 

핫도그는 단일 메뉴입니다. 순한 맛 핫도그와 매운맛 핫도그만 있기 때문에 따로 고민할 필요는 없으며, 소시지에 들어간 고기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반죽에 연잎이 들어가서 핫도그가 까맣다고는 하지만 따로 까맣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매일매일 새 기름만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 정도로 많은 양의 핫도그를 튀기려면 매시간마다 새로운 기름을 사용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핫도그가 생상 되는 그런 곳입니다. 거의 핫도그 공장 수준입니다...

 

 

 

 

좁은 공간에 직원분들은 10명 정도가 있었어요. 계산은 양쪽에서 하게 되고 핫도그는 무한 리필되고 있습니다.

 

 

 

 

 

 

 

핫도그는 역시 설탕을 듬뿍듬뿍 바른 뒤 캐챱 머스터드를 듬뿍 발라줘야 합니다!!! 포장도 많이 해가기 때문에 포장 시에는 소스를 별도로 담아준다고 하지만, 이런 음식은 현장에서 바로 먹어야 제맛! 집에 가서 먹으면 이맛이 안나죠 :)

인터넷으로 찾아봤을 때는 핫도그가 애개~ 한 사이즈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실하고 좋아요. 육즙 통통 소시지에 핫도그 빵은 두 겹으로 감싸 져서 튀겨졌기 때문에 간식으로 하나씩 먹기에 딱 좋습니다.

 

 

 

 

연 핫도그 가게 옆 다육이 식물원

식물원이라고 하기엔 뭐하고 다육이 식물을 파는 상점입니다. 

작은 다육이는 5천 원에 네 개라고 쓰여있지만 기본 다육이 얘기고 이쁘거나 특이한 비싼 종은 제값 받으면서 판매를 하고 있어요. 전 우측에 매달려있는 원숭이 꼬리 선인장이 가장 신기했습니다! 진짜 원숭이 꼬리처럼 생겼더라고요...

아, 다육이뿐만 아니라 노루궁뎅이 버섯도 판매를 하고있었어요!! 전에 곰배령 갔을 때 노루궁뎅이 버섯 술 먹은 게 기억나서 관심은 있었지만 구매는... 참았습니다.. 궁뎅이들 몇 개씩 묶어서 판매를 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러보세요 :)

 

 

 

 

 

 

 

잘 놀았습니다. 노을을 찍으려면 조금 더 있었겠지만, 차가 막히기 전에 떠나야 하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게 출발했습니다.

 

 

주말 두물머리 주차 꿀팁!

두물머리를 내비게이션으로 찍고 가면 두물머리 입구부터 1km 정도 안쪽으로 안내를 하게 됩니다. 평일에는 주차가 여유로워서 상관없겠지만 주말의 경우 그 1km를 들어가려면 10분 ~ 20분가량 걸리는 헬게이트를 만나게 되기 때문에 입구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게 베스트입니다. 자리가 바로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눈치 보면서 몇 바퀴 돌다 보면 한 자리씩 나올 거예요. 저희도 한 5분 정도 돌다 보니 자리 나와서 주차를 했는데요, 두물머리까지 차가 들어가려고 줄 서있는 걸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어가는 게 힘들었다면 나오는 것도 당연히 힘들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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